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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soop (숲숲) 글/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A Moment to Remember (줄거리, 결말)

by forestsoop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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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 속의 지우개
첫 만남. 건망증으로 생긴 콜라 날치기 사건. 사랑의 시작수진은 유달리 건망증이 심하다. 편의점에 가면 산 물건과 지갑까지 놓고 나오기 일쑤다. 그 날도 어김없이 산 콜라와 지갑을 놓고 온 것을 깨닫고 다시 편의점에 들어선 순간 맞닥뜨린 남자. 그의 손엔 콜라가 들려있고, 콜라가 있어야 할 편의점 카운터는 비어있다. 덥수룩한 수염에 남루한 옷차림, 영락없는 부랑자다. 그가 자신의 콜라를 훔쳤다고 생각한 수진, 그의 손에 들린 콜라를 뺏어 단숨에 들이킨다. “꺼어억~~~!!” 게다가 트림까지…. 보란 듯이 빈 캔을 돌려주고, 수진은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버스에 탄 순간 또 지갑을 챙겨오지 않은 걸 깨닫는다. 다시 돌아간 편의점에서 직원은 수진을 보더니 지갑과 콜라를 내놓는다.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 수진. 그를 찾아보지만 이미 그는 없다.첫 키스.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안마시면? 볼일 없는 거지 죽을 때까지.수진의 회사 전시장 수리를 위해 온 편의점의 그 남자! 하지만 그는 수진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하다. 그러나 자판기 콜라를 뽑는 수진의 손에서 콜라를 뺏어 시원하게 들이키며 보란 듯이 수진을 향해 “꺼어억~!” 트림까지 하는 그 남자 철수. 퇴근길에 핸드백 날치기를 당한 수진을 철수가 도와주게 되면서 둘의 만남은 이어진다. 어느날 저녁, 포장마차에 나란히 앉은 수진과 철수.“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안 마시면?”“볼일 없는거지.죽을때까지.”동시에 잔을 들어 소주를 입에 털어넣는 수진과 철수.운명처럼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청혼. 너랑 결혼하고 싶다구! 이 찐득아, 넌 도대체 내가 뭐가 그리 좋냐~~? 수진, 철수에게 청혼한다. 평생 사랑이나 가족은 자신과는 관계없다며 외골수처럼 살아온 철수, 결혼은 부담스럽다.“너랑 결혼하고 싶다구!”“이 찐득아, 넌 도대체 내가 뭐가 그리 좋냐~~?”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수진, 철수도 서서히 마음을 열고 둘은 결혼하게 된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대 .도시락은 밥만 2개 싸주고, 매일 가는 집조차 찾지 못하고 헤매는 귀여운 아내 수진. 철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수진의 건망증은 점점 심각해진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은 병원에서 수진은 자신의 뇌가 점점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진은 철수에게 말한다.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대…’결국 기억이 사라진 수진은 철수를 난생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기 시작하는데….
평점
8.7 (2004.11.05 개봉)
감독
이재한
출연
정우성, 손예진, 백종학, 이선진, 박상규, 김희령, 선지현, 김부선, 이항, 장인한, 권병길, 신철진, 김중기, 진용옥, 서진원, 신현탁, 현영, 박윤영, 박미숙, 데이비드 맥기니스, 오광록, 이영필, 김필, 이정인, 전은혜, 키야 리, 박경진, 정민성, 장재용, 김경택, 박정달, 고현웅, 박윤희, 이영호, 이수민, 최교식, 조장석, 조신재, 최기호, 정광재, 권이지

 

🎬 내 머리 속의 지우개 A Moment to Remember

개봉 : 2004년 11월 5일

장르 : 로맨스, 드라마

감독 : 이재한

출연 : 정우성, 손예진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이 점점 사라져가는 과정을 그린 애틋하고 애잔한 로맨스 영화다.

정우성과 손예진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알츠하이머라는 비극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의 힘을 보여준다.

단순한 멜로를 넘어 기억과 사랑 그리고 이별에 대한 깊은 감동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눈물을 자아낸 명작이다.



🎬 줄거리 – 우연히 시작된 사랑

김수진(손예진)은 건설회사 사장의 딸로 과거 연인과의 아픈 기억을 안고 살아간다.

어느 날 편의점에서 콜라를 사려던 그녀는 실수로 다른 남자가 놓고 간 콜라를 집어 들고

그 남자 최철수(정우성)와 엉뚱한 첫 만남을 갖는다.

철수는 목수로 일하는 거칠지만 따뜻한 남자다.

두 사람은 우연히 다시 만나며 점차 가까워지고 수진의 적극적인 고백으로 사랑을 시작한다.

철수의 진심과 단순한 매력에 끌린 수진은 그와 결혼을 결심한다.

두 사람은 소박하지만 행복한 신혼 생활을 꾸리며 서로에게 의지한다.

그러나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수진에게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

그녀는 물건을 자꾸 잊어버리고 길을 잃기 시작한다.


🛤️ 기억을 잃어가는 사랑의 시간

수진은 병원에서 충격적인 진단을 받는다.

그녀는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조발성 알츠하이머에 걸린 것이다.

철수는 사랑하는 아내가 자신을 잊어갈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괴로워하지만 그녀를 끝까지 지키기로 다짐한다.

수진은 점점 기억을 잃으며 철수의 이름을, 함께한 순간들을 잊어가지만 감정만은 여전히 남아 그를 향한 애틋함을 보인다.
철수는 수진을 위해 그녀가 좋아했던 장소로 데려가고 그녀의 기억을 붙잡으려 애쓴다.

하지만 병은 무자비하게 진행되고 수진은 결국 철수를 알아보지 못하는 날이 늘어난다.


🎵 사랑은 기억보다 깊다

수진은 자신이 철수에게 짐이 될까 봐 스스로 그를 떠나려 한다.

그녀는 철수 몰래 요양원에 입소할 계획을 세우고 그에게 편지를 남긴다.

“당신을 잊어도, 사랑했던 마음은 잊지 않을 거예요”라는 말과 함께.

철수는 수진의 결정을 받아들이며 그녀를 보내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그녀를 잊지 못한다.
영화는 기억을 잃어가는 수진과 그녀를 지키려는 철수의 사랑을 담담하면서도 애절하게 그린다.

알츠하이머라는 병은 두 사람의 행복을 빼앗아가지만 그들의 사랑은 기억이라는 틀을 넘어 존재한다.


🎬 결말 – 다시 찾아온 순간

수진이 요양원에 입소한 후 철수는 그녀를 멀리서 지켜보며 살아간다.

어느 날 그는 수진이 처음 그를 만났던 편의점을 다시 열고 그녀를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중 철수는 수진을 데리고 그 편의점으로 돌아온다.
수진은 여전히 철수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곳에서 그와 함께했던 순간을 어렴풋이 느끼는 듯하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기억은 사라졌어도 사랑은 여전히 그들의 곁에 남아 있다.

영화는 그 애틋한 장면으로 끝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사랑이 기억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알츠하이머라는 비극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철수의 헌신과 수진의 마음은

사랑이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영혼 깊이 새겨진 감정임을 증명한다.
2004년 개봉 당시 수많은 관객을 울린 이 영화는

정우성과 손예진의 케미와 이재한 감독의 섬세한 연출로 한국 멜로 영화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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