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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soop (숲숲) 글/영화

아는 여자 Someone Special (줄거리, 결말)

by forestsoop 2025.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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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여자
내겐 주사도, 첫사랑도, 내년도 없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사랑을 찾고 있다한 때 잘 나가던 투수였지만 현재는 프로야구 2군에 소속된 별볼일 없는 외야수 동치성. 애인에게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고받은 날, 설상가상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까지 받는다. 실연의 상처는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치성에게는 해당사항... 없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마음으로 단골 바를 찾아가 술 석잔에 엉망진창으로 취해버렸다. 눈떠보니 여관 방. 낯익은 바텐더는 그를 봉투에 담아왔다고 하며 그에게 주사가 없음을 알려준다. 참 이상한 여자다. 다음날 야구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사연이 어쩐지 낯설지가 않다. 지난 밤 남자의 이야기가 '필기 공주'의 사연으로 흘러나온 것이다. 덧붙여지는 사랑 고백. '나를 아.는.여.자? 진짜 이상한 여자다...'너무 오래되서 그를 왜 좋아하는지 까먹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사랑을 하고 있다주업은 100% 당첨률의 라디오 사연 응모. 부업으로 바텐더를 하고 있는 여자 한이연. 10여년 전, 치성과 이웃 사촌이 되던 날부터 그의 발자국을 세어가며 조금씩 계속된 사랑. 그런데 어제, 술도 못먹는 그 남자가 찾아와 갑자기 술을 달라고 했다. 그냥 만원어치만. 아니나 다를까 거푸 세 잔을 마시곤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할 수 없이 그를 여관으로 옮겼고 잠든 그를 멍하니 지켜보다가 곁에 누워보았다. 하지만 미친듯 방망이질치는 내 심장 소리에 그 남자가 깰까봐 슬그머니 여관을 나왔다. 그 사람 옆에 더 있고 싶었는데... 그냥 나왔다. 다시 아침. 처음 모습 그대로 아직 잠들어있는 치성. 이 남자 주사도 없네. 부스스 눈을 뜨더니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아는 체를 한다. '어? 바텐더?'그 남자와 나 사이, 39발자국 접근 완료. 이제 그냥 아.는.여.자. 로만 있을 수 없다!난생 처음으로 그 남자와 눈맞은 기쁨을 라디오에 실어보냈다. 경품으로 날아온 휴대폰. 남자에게 건네며 전화번호 입수. 또 다른 프로에서 받은 식사권과 영화표로 데이트 신청도 성공. 어느새 그와 나 사이, 39발자국으로 좁혀졌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 그냥 좀 '아는 여자' 말고 그 남자 가슴 속 특.별.한.여.자. 이고 싶다.
평점
8.7 (2004.06.25 개봉)
감독
장진
출연
정재영, 이나영, 임하룡, 박준서, 정규수, 장영남, 장진, 오승현, 조덕현, 유민석, 이민정, 가을, 김수용, 한예주, 정승우, 권혁, 임승대, 김혜나, 박미숙, 지상민, 민지영, 김지경, 백지아, 이재용, 김광현, 김대령, 김난휘

🎬 아는 여자 Someone Special

개봉 : 2004년 6월 25일
장르 :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감독 : 장진
출연 : 정재영, 이나영, 임하룡, 박준서


아는 여자는 한때 잘나갔던 야구 선수가 인생의 밑바닥에서 만난 독특한 여자와의 만남을 통해 사랑과 치유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와 감성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의 엉뚱하면서도 따뜻한 로맨스를 통해 관객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닌 삶의 의미와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영화다.


 


 

🎬 줄거리 – 엉망진창 인생에 찾아온 낯선 여자

한때 촉망받던 투수였던 동치성(정재영)은 이제 프로야구 2군의 별 볼 일 없는 외야수로 전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애인에게 이별을 통고받은 날, 병원에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으며 인생이 완전히 꼬여버린다.

실연의 상처를 달래려 단골 바에 간 그는 술 몇 잔에 취해 쓰러지고 눈을 떠보니 여관 방에 누워 있다.

그를 챙겨준 사람은 바로 바에서 일하는 낯익은 바텐더 한이연(이나영).

그녀는 치성이 술에 취해도 주사가 없다고 말하며 묘한 매력을 풍긴다.

다음 날, 야구 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던 치성은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사연에 귀를 기울인다.

놀랍게도 그건 전날 자신의 모습이 담긴 이야기였다. ‘필기 공주’라는 필명으로 사연을 보낸 이연은 방송에서 치성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 갑작스럽고 이상한 그녀의 행동에 치성은 당황하지만 점차 그녀와의 만남이 그의 무너진 삶에 작은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한다.


🛤️ 우연에서 시작된 특별한 인연

치성과 이연은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듯 보인다.

치성은 현실적이고 거친 성격의 남자지만 시한부 선고로 인해 삶에 대한 의욕을 잃어가고 있다.

반면 이연은 엉뚱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자로 치성의 상처를 독특한 방식으로 보듬는다.

그녀는 치성이 술에 취해 늘어놓은 이야기를 라디오 사연으로 보내며 그의 마음을 조금씩 열게 만든다.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며 서로에게 위로가 된다.

이연의 천진난만한 태도는 치성에게 잃었던 웃음을 되찾아주고 치성은 이연의 진심을 느끼며 다시 살아갈 이유를 발견한다.


🎵 사랑은 치유의 또 다른 이름

치성은 시한부라는 현실 앞에서 절망했지만 이연과의 만남은 그의 인생을 뒤바꾼다.

그녀의 꾸밈없는 고백과 따뜻한 관심은 치성에게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삶의 희망을 선물한다.

이연 역시 치성을 통해 자신의 외로움을 채우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영화는 시한부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무겁지 않게 유머와 감동을 조화롭게 풀어낸다.

치성과 이연의 관계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진짜 같은 사랑으로 다가온다.


🎬 결말 – 함께라면 충분해

치성은 이연과의 시간을 통해 삶의 마지막이 다가오더라도 사랑과 웃음으로 채울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영화는 치성이 정말로 3개월 뒤에 죽는지 명확히 보여주지 않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이연과 함께한 순간들이 그의 인생을 다시 의미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두 사람은 소박하지만 따뜻한 일상을 나눈다.

치성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며 이연은 그에게 진정한 ‘아는 여자’이자 소중한 동반자가 된다.


✨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

아는 여자는 사랑이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순간들에서 피어나는 것임을 보여준다.

엉뚱한 만남으로 시작된 인연이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는지 그리고 상처받은 마음이 서로를 통해 치유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장진 감독의 재치 있는 연출과 정재영, 이나영의 자연스러운 연기 케미가 돋보이는 이 영화는

로맨스와 코미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숨은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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